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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아트스페이스 너트 공모에 는 백 여 명에 가까운 많은 지원자들의 관심과 성원에 힘입어 성공적인 공모로 마감하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아트스페이스 너트는 대상1명과 우수상 수상자 2명을 선발 했습니다. 공모는 1차 포트폴리오 와 2차 면접 으로 선정 되었으며 갤러리 자체심사를 거처 선정된 3인의 작품 평가와 함께 선정 작품 후기 작품 평을 윤동천 교수님(서울대학교 서양화과 교수)의 감상평과 함께 게재 합니다.

대  상: 이선행


우수상: 고자영 .박영경

 

아트스페이스 너트


대상 수상자인 이선행 작가는 이불 이라는 지극히 일상적 인 뜻밖의 오브제를 통하여 인간의 본질 속에 감추어진 본능과 욕구의 모티브를 설정 하였습니다. 온전한 조각도 혹은 완벽한 오브제의 차용도 아닌 이불바깥으로 삐죽이 내밀고 있는 맨발과 함께 헝클어진 머리칼이 겨우 정수리를 드러내고 있는 어정쩡하고도 기괴해 보이기까지 한 이 군상들은 작가적 욕망의 딜레마와 현대사회의 인간적 고뇌를 거침없이 드러내어 보이고 있습니다. 이불을 뒤집어 쓴 채로 갈 곳 몰라 하는 혹은 잠 못 이루거나 숯 한 불면의 밤을 허덕이는 작가의 적나라한 자화상을 조각과 오브제를 차용하여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고자영 님 의 작업은 변해가는 사계절을 통하여 삶의 방식을 계절적 모티브로 엮어내어 은유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작가의 작업은 항상 그 고유의 삶의 방식과 태도가 묻어나기 마련입니다. 때문에 고자영 님 의 작업에는 그만이 갖고 있는 인간애의 따스한 눈길과 일상의 긍정적 태도가 한데 버무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그것들은 내면의 사계를 읽어주는 용질의 도구로서 계절과 연령의 모습을 오버랩 시켜주는 즐거움과 볼거리를 선물처럼 안겨주고 있습니다. 계절 따라 바뀌고 변해가는 우주의 자연법칙이 마치 인간의 월령과도 같음을 대비시키는 온건함은 그만이 갖고 있는 독특한 색상의 선택은 차치 하더라도 보는 이로 하여금 다시 한번 뒤돌아보게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박영경 님 의 작업은 흔적과 시간의 부재를 이야기 합니다. 작가의 초기 작업은 옛 도자기 나 항아리 의 흔적을 회화로 표현하고 그 잔상의 흔들림을 통해 기억과 관계의 모티브를 그려갔던 작업을 주축으로 했습니다. 그런 작업이 오늘에는 사람들의 손때 묻은 흔적들의 부재로 내러티브를 시도하기 시작 했습니다. 많은 이들이 이용하고 또는 소비했던 자리나 벽의 틈새 혹은 전단지등을 붙였던 얼룩들 은 그것들의 시간성과 더불어 대상과 함께 생성되고 소멸 되어 가더라도 그 잔존과 자국의 기억으로서 시간의 집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런 경험과 메모리는 작가에게 작업으로 남아 고스란히 작품에 형상화 위치시킴으로 그 존재의 가치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윤동천 교수님 작품평


이선행은 약은 작가이다. 이불로 가려진 몸의 동세와 발의 표정만으로 탁월한 상황묘사를 하고 있다. 그 표현의 여실함과 추구하는 작업의 내용적 지향점에 주목하게 된다. 인간 본연의 문제와 현 세태에 대한 관심이 모두 잘 드러난다. 욕심을 갖고 보자면, 표현 방법이 지나치게 구체적이고 정리되어 있어 스스로 운신의 폭을 좁게 만드는 점이 있다.

고자영은 능청스럽다. 얼핏 전형적인 풍경화처럼 보이도록 화려한 색채와 다양한 형태, 각종 소재들을 한 화면에 구사하여 관객들을 현혹시킨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오히려 애잔함, 처연함, 막막함, 허무함 등등의 부정적 기운을 담담히 깔고 있다. 그 점이 매력적이지만 가끔씩은 가눌 길 없이 배어나오는 정서를 함부로 드러내는 것도 기대해 본다.

박영경은 섬세하다. 그녀의 작가노트를 보면 논리적으로도 잘 훈련되었다는 인상이다. 주제와 소재와 표현방법을 무리 없이 엮어내는 지점이 돋보인다. 아울러 주재료인 먹을 다루는 솜씨도 녹록지 않다. 욕심을 한껏 자제한 후 이루어내는 구성 역시 격을 느끼게 한다. 반면 굳이 소재를 도자기로 제한하는 것은 백번 양보해도 동의하기가 편치 않다.